제노사이드 SF 소설

 



이미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게서 온 이메일을 통해  아들을 격려하는 마지막 편지 , 지어낸 소설임에도 이 뭉클해지는 가슴이 나댔다. 생명이 다해가는 10만명을 살릴 세포 퍠포 상피 세포 경화증 치료약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전개되는 이야기이다. 


이 치료약을 만들어야 할  운명을 진 이는  일본에 사는 청년,  도쿄 대학 약학부 연구원으로 일하는 겐토 에게 맡겨진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보낸 의문에 메일에서 당신이  하려고 했던 일을 아들에게 전달한다. 그것은 난치병 특효약 개발이다.  폐포 상피 세포 경화증으로  인해 병실에 누워 죽을 날을 기다리는 어린 생명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온 지구 안과 밖을 넘나들며 얽혀있다. 

이 모든 것의 배후에는 초인류로부터 비롯된 3살 어린이 누스 놀라운 지능이 자리한다. 신의 능력과 동등한 힘이 있다고 인간들은 믿을 정도로  알 수 없는 초 인류적 지능을 갖추고 있다. 20만 년 동안 이어진  현생인류의생물학적 살육적 본능,  DNA에 존재하는 인간의 잔혹성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인간들의 무지와 권력에 따른 이성의 상실을 담아낸다. 그리고 이런 인간들에게 너무나  초월적인 지능을 가진 누스의 의도와 지능은 예상하기조차 어렵다. 영장류가 인간의 지능을 따라잡을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 인간의 지능에도 한계가 존재했다.  

결국  선의가 이기고, 불의는 사라져야 한다만, 이 완벽해 보이는 전체적인 흐름에 제동을 거는 한 사건, 예거는 왜 믹을 죽였을까, 자기 사람들을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싸우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이 이야기는 이라크, 아프리카, 미국, 일본 브라질을 넘나들며  동시간에  다양한 상황들을 엮어낸다. 

미국은 초인류의 지성을 두려워하여 무조건 말살 하려 한다. 하지만,  모든 것에 앞서간 지능을 가진 누스는 마치 발정한 야생 동물을 제어하듯 무섭고 차분하게 통제 한다. 

 

... 마치 소용돌이에 휘말려 땅속으로 깊숙히 빨려 들어가듯, 이야기는 결말을 향해 진행된다.  예측할 수 없는 순간들 그 일련의  과정과 흘러가는 이야기의 전개, 신경을 곤두세우며 읽지 않을 수 없는 아슬아슬한 순간들, 방해 공작들에 의해서 주인공이 잡히지 않기를 바라며 가슴이 두근거려 손에 땀을 쥐게한다. 이야기의 끝은 너무나도 평화롭고 따뜻하게 마무리된다.  긴장이 풀리며, 마음이 벅차 올라 눈물이 나왔다. 

아마, 오랫만에  재미있게 읽은 장편의 SF 소설을 멈추지 쉬지 않고 읽은 탓에 뻑뻑해진 눈알들과, 뻣뻣해진 나의 목 근육 허리의 고통으로부터  마침내 마주하는 해방감과 주인공들의 평화로운 일상으로의 귀가로  일어난 감정 변화인 것 같기도 하다. 

정말 재미있게 읽은 SF 소설, 현실인지 가상인지 구분이 애매해져 갈 정도로 몰입할 수 있는 이다.  






Comments

Popular posts from this blog

Happy New Year 2024

[Temple stay ] 선암사 UNESCO World Cultural Heritage 2018

[남양주 카페 ] 시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