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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October, 2023

[Moal Boal] On Day 5, Adios Moal Bo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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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알람없어도 새벽에 눈이 떠졌다, 떠나는 날 모알보알의 고요한 아침을 만끽하기위해 동이 틀 무렵 김여사와 함께 나왔다.  모든 샾들은 7 시면 거의 다 문을 연다.  스물스물 한두명씩  집밖으로 나오더니,  금새 길이  사람들로 활기를 띄었다.   공항으로 가는 택시를 예약해두고 호텔 정문  8 시 픽업전에,  우리가 사랑에 빠져버린 Shaka 에서 아침을 해결하려고 했지만, 7 시에 문을여는 바람에  촉박한 준비시간으로  6 시 반쯤 근처에 있는 체인점에 들어가 간단한 과일과 망고쥬스를 시켰다.  김여사는 바로 하루 전  한집건너 마셔본 망고 쥬스보다 형편없이 싱거운 망고쥬스에  실망을 한 나머지, 한입도 대지 않았다.  물 같은 망고 쥬스에 실망감을 가득 않고 먼 산 바라보기  난 이미 시킨 것이니, 열심히 먹고 있던 중, 길 가던 한 현지 사람이 뭔가를 들고 입속으로 넣고 있는 것이 내 레이더망에 포착되었다.  잎에 쌓인 밥 이였는데, 한국 사람들에게 익숙한 찰밥이었던 것이다. 저거라면, 공항도착까지 허기를 느끼지 않게 해줄거라 확신하며,  자리에서 바로 튀어나가 , 혹시 먹고 있는 음식 이름을 알 수 있냐고 물었더니, 들고 있던 몇개 남은 그 밥 덩이들을 나에게 주며, 먹어 보라고 한다. 이 음식의 이름은 Puto , 바닷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든든한 필리핀 세부스타일 아침 식사이다.  이게 왠 횡제냐, 싶어 돈을 지불하려고 했는데, 자기는 배부르다며 나에게  3 개의 찰밥덩어리들을 그냥 주었다.  잎을 한겹 벗기니  보기에도  쫄깃한 찰밥이 속살을 드러냈다.  Puto - Cebu style Cononut milk rice 냄새한번 맡고 한입 배어 물자 마자 입안에서 퍼지는 달짝지근한  코코넛 향이 기분좋게 입맛을 돗구었다.  김여사는 싱거운 망고쥬스의 실망감을  떨쳐내지 못 한것인지,  입맛이 없어 한입만 드시고 이렇게 맛나는 찰밥은 거부하셨다. 요게 얼매나 맛있게요                    호텔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가장 인상적인 존재였던

[Moal Boal]On Day 4, 70 years old madam's courageous adventure via Autobike to Osmena peak hi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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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을 해보기로 결심한다.  바로 편도 한시간 반,  왕복 세시간 정도 오토바이를타고 세부에서 가장 높은 산에 올라 일출을 보고 돌아 오는 것이다.   역행자의 삶을 살기 위해선 불확실성을 환영하라 하지 않았더냐.  가이드들에게 Osmena  peak 을 가고 싶은데, 70대 도 손쉽게 오를 수 있는 곳인지 오르는 길이 울퉁불퉁 한지 안 한지 거듭 확인 하고, 일정을 잡았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비교하고 재고 하기엔 시간이 없어, 오가다 마주치며  이미  얼굴을   익힌 여행 샾 가이드들에게  부탁한것이다.   흔쾌히  예약금을  미리낸후 다음날 4 시에 만나기로 약속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걱정거리와 불안감이  스물스물 밀려오기 시작했다.  여행 보험도 없이 왔는데,  차 사고라도 나면 어쩌나, 엄마 평소에 허리 아프다고 그랬는데, 더 나빠지면 어쩌나, 갑자기 가는 길에 정신을 잃어버려 도로 위로 굴러 떨어지면 어쩌나.. 별 별 생각을 다했다. 지금이라도 취소할까, 그러기엔 남은 하루가 너무 아까웠다.  거듭.. 엄마 잘 매달려 갈 수 있지 라고 하니 ,   흡..! 헛 웃음을 내신다.  당신도  오토바이에 매달려 갈 생각을 하니 웃음이 나시다 보다. 그래도 거절은  안 하시는 걸 보니, 의지는 있으셔서  오히려 나도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늦을 까봐 쪽 잠을 자다 깨다 반복하여, 제 시간보다 좀 일찍 나가 가이드들을 기다렸다.  쥐 죽은 듯이 조용한 새벽, 활기찬 오전 때와 전혀 다른 분위기이다 . 멀리서 엔진 소리가 번갈아가며 들리더니, 정문 앞으로 오토바이 두대가 도착했다.  한 오토바이는 신식 모델에 , 앞에  보호 커버가 있는 튼튼한 헬멧이었고, 다른 하나는 요란한 소리만 내는 스쿠터에 아이스링크장에서 쓰는  구멍 뽕뽕 뚫린 헬멧이었다. 그 장난감같은 헬멧을 보고 정말, 나의 불안감은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이들에게 여기서 불평해봤자, 서로 불쾌감만 키울뿐이다.  한번 믿고 가보자, 시간

[Moal Boal] On Day 3 Sardine and Turtle vie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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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알 보알에서는  정어리와 거북이 구경은  꼭 해야 하는 필수 코스 다.  물이 빠지는 오전 7 - 10시 에는 바닷물이  허리까지만 차 바닥에 깔려 있는 코랄 들을 구경하면서 걸어 갈수 있다.  오전에는 사람도 많이 없고, 거북이가 먹이를 먹으로 나오는 시간대라  라 오전에만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한달 전부터 인스타로  예약을 하여, 오전 7시에 투어 가이드 @FrancoSalonoy  를  호텔  정문앞에서 만났다.  투어는 일인당 500 pesos / Go pro 렌탈을 하면 추가로 500 pesos가 더 붙는다.  바다  바닥을 걸을 때 울퉁불퉁한 돌이 많아 발이 많이 아프니, 바다에서 신는 신발을 꼭 챙겨가길 바란다. ( 그렇지 않으면, 100 pesos 렌탈 비용이든다. ) 오리발 렌트 는 150 pesos 이다. 사전에 이런 부수적인 추가 비용들을 이야기 하지 않아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겨버린다.  깊이 더 가야 보일줄 알았는데, 고개를 숙이자마자 바로 눈앞에 정어리떼들이 몰려있었다.  일정한 간격으로 거리를 두고 움직이는 정어리떼에 너무 놀라 숨쉬기가 힘들었다.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이 익숙하지도 않은데 그 숨막히는 광경에 잠시 넋을 잃었다.  엄마도 몇번 숨을 헐떡이며 힘겨워  했지만 숙련된 가이드들이 잘 인도해 주어서  20 분넘게 물속에서 정어리들떼을 바라볼수  있었다.  가이드들은 물위에만 떠있는 우리들을 대신해 깊숙이 들어가 여러 각도로 춤추는 정어리들을 고프로에 담아 주었다.  가이드들에게 우리의 손을 온전히 맡긴 채 둥실둥실 떠다녔다. 거대한 수족관에 빠진 기분이었다.  각양 각색의 해초들과 물고기들이 소규모로 떼를 지어 이리저리 돌 사이로 헤엄쳐 갔다.  육지와는 다른세계의 각양각색 신비한 해초들이 아름다웠다.  정말 편안하고 인내심있게 안내를 받았고, 절데 잊을수 없는 경험이었다.  김여사와 내가  제일 좋아하는 SHAKA 의 아침식사 메뉴  Our favorite breakfast place  SHAKA  Sig

[Moal Boal] On Day 2 Getting to know the A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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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날은 새벽의 긴장감도 풀겸, 온동네를 걸어 다녀보기로 했다.   식때가 되어, 회사 동료가 알려준 곳들을 한군데씩 찾아 가보기로 했다.   지도를 보면서 설명으로 들었을때 나름데로 그 곳 이미지를 그려보았다.  실제로는 많이 달랐지만, 그 격차가 크지 않아, 쉽게 찾아 다닐 수 있었다.  최신형 톡톡, 3일 동안 봐왔던 톡톡들 중에 가장 현대식 ,  운전자의 자부심까지 장착한 톡톡   까꿍  맛있다고 소개 받은 전형적인 서민 식당 Mila's restaurant  위생은 평균이고, 망고쥬스는 별로 맛이 없어  코코넛 쥬스의 신선함으로 대신하였다.  이곳은 sisig 가 유명하다, 바삭한 식감의 닭고기 알갱이에 달짝지근한 마늘과 생강 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평소에 입맛 없으신 김여사에게도 합격    Sisig를 닭으로도 하지만, 돼지고기로도  요리한다. 개인적으로 느끼한 돼지 고기 지방 알갱이 보다, 담백한 닭고기 베이스가 훨씬 맛있었다.  화창한 날씨가 더해 주고 아름다운 바닷가, 파도 소리, 멀리서 들리는 사람들 이야기 소리, 기러기 소리, 배 소리에  마음이 편해진다.  지나갈때마다 정어리 , 거북이 , 잠수 투어는  우리가 책임지겠다고  호객하는 사람들과 끊임없이 마주 치며 , 인사하고, 기분 안 나쁘게 거절 하고 지나가는 것도 즐거웠다.  밥을 먹고 난 후, 주변분위기와  다르게 생긴 갬성넘치는 카페 하나를 발견 하였다.  내부는 깔끔 청결하고 현대 식 구조를 하고 있었다.  커피 맛이 궁금해 자리를 잡고 한잔을 시켜보았다.  역시 겉만 요란했던것일까, 커피는 신맛이 강해 도저히 먹을수 없었고,  물을 따라주는 직원은 마치 7성급 호텔 라운지에서 볼수 있는 몸짓과 어색한 미소로,  기대 했던 커피맛과 전혀 어울리지 않아,  부담스럽기 까지 했다.  인터넷에서 해외 고객 평가 랭킹 1 위를 차지 하였지만, 아마 내부 구조만 랭킹 1위였다고 이해 해야 할 것 같다.  그렇게 커피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조금 걸은뒤  동료에게 소개 받은 마사지

[Moal Boal] On Day 1 Depar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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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년만에 엄마와 여행계획을 짜보았다. 해외에서 따로 만나  간간이 여행은 같이 해보았지만,  같이 비행기를 타고  전체 여정을 함께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안전 위주로 여행을 짜다 보니, 멀리  안가도 되는 동남아로 정했고,  비행으로 보내는  시간이  아깝지 않고,  며칠만으로  풍성하게 해외여행의 기분을 만끽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타는 비행은 세부 퍼시픽 항공, 저녁 9 시 35 분 출발 해서 새벽 현지 시간 00 :  50 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매일 같은 시간대에  한편씩 운항을 하고  아시아나 항공 , 에어 아시아도  같이 출발을 하니, 한국사람들이 정말 많이 가는 나라인것 같다.  평소 충고와 훈수를 즐기시는 엄마와 같이 여행하는것이 과연 나의 카르마로 감당할수 있을지,  부담이 정말 많이 되었지만,  분명 나의 부정적인 느낌들이 시간이 지나면 의미 없는 감정소모 였으며, 오로지 엄마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쳐 보고 싶을때  엄마와 같이 겪은 추억들을 기억하며 위로 받을수 있을것 같았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2023 년 10월 16일 엄마 the 김여사의 건강이 최고 일때  세부 모알보알로 함께 떠나기로 했다.  저녁 6 시쯤 도착한 공항은 긴장감과 활기가 넘친다.  수화물 가방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인데다, 자기의 분신같이 함께 이동한다.  세부 퍼시픽 기내용가방은 7 kg 미만이어야 반입이 가능하다.  좀 오버가 될것 같으면 보조 가방을 준비 하여, 나머지를 그곳에 넣고 따로 들고 가도 그냥 통과 시켜준다.  엄마의 여권은 새롭게 갱신하여, 겉표지가 파랗다.  보통 미국,캐나다 일본등 선진국들의 여권 겉표지는 붉거나 파래서, 선진국이라 그렇게  구분 한건진 모르겠지만,    같은 겉표지 초록색을 공유 하던 한국 , 말레이시아 , 필리핀, 레바논  등  "우리는 베지타블 색깔이야" 하며, 농담을 했었던 지금은 고인이 된 레바논 국적의 동료가 기억이 난다.  선진국에 반열에 들어 한국 여권도 파랗게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