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mple stay ] 선암사 UNESCO World Cultural Heritage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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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순천 선암사에서 2박
템플스테이 | 나를 위한 행복 여행 (templestay.com)
순천은 올해 2 번째 방문이다. 1박2일의 짧은 여운을 뒤로 하고 되돌아간것이 아쉽고 전라남도의 풍토가 그리워, 깊은 산골에 위치한 선암사에 다녀오기로 했다. 지도를 보니 선암사는 마치 조계산의 아늑한 산세에 살포시 안겨 산의 따뜻한 기운을 한몸에 받고 있는 듯하다.
순천 버스 터미널에 도착 후 택시를 탔는데 기사님이 홀로산행길이 이상하셨는지, 이해가 도저히 안되시는지, 혼자 어떻게 절을 올 수 있냐고 제차 물으신다, 혼자만의 여행이 주는 안락함을 아직 겪어보지 못하신걸까. 어떻게 오긴요, 대중교통으로 그냥 오면 되지요, 길게 늘어질 것 같은 대화가 될 것 같아 짧게 대답했다.
정류장까지 일단 도착하면, 걸어서 20 분 걸려 일주문까지 도착한다.
가는 길은 손쉽게 올라갈 수 있는 낮은 언덕길로, 산속에서 내려오는 포근함이 초입부터 주변을 감싸주었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야생잎 차 체험관이 있는데, 선암사 뒷쪽에 넓은 차 밭이 있는 그곳에서 직접 수확하여, 판매하고, 차잎 우린 차를 마셔볼수도 있다.
발효 잎과 말린 잎 단 두가지만 판매 하신다.
전통적으로 녹차를 총 세번 우려 마신다고 한다 .
차 체험관 내부모습 아늑함 그 자체 |
체험관 내부 모습 |
녹차의 물 적정 온도는 75- 80 도로 물을 부워 기다림없이 찻잔에 부워 주셨다.
본연의 맛이 확 느껴지면서 맛있었다.
발효 차는 좀더 진하고, 약간 생강맛도 나는 듯 했다.
이 차는 다시한번 다음날 있을 스님과의 차담때 더 마셔보기로 하고 입실 시간 엄수를 위해 ,목적지 선암사까지 계속 걸어 올라 갔다.
겨울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봄, 여름 , 가을 되면 더더욱 아름다워질 선암사 가는길, |
선암사 템플스테이 숙소 입구 고무신발장, 겨울이라 발이 많이 시렵다. 편한 자기 신발 챙겨오기 필수 |
정말 따뜻했던 의복 이 바지와 조끼로 정말 포근한 2박을 보낼수 있다. |
절 체험 의복 |
같이 나눠 쓰는 방인데, 12월 마지막 주라 , 방문자가 많이 없는 관계로 나홀로 1인실 |
템플스테이 숙소 대문으로 들어오면 보이는 미음자 마당은 모든 소리가 한곳으로 모이니, 작은 소리도 크게 들린다. 절데 묵음 수행 필수다. 생리현상도 조심조심. 아침을 알리는 새소리가 참 아름다웠던 공간 |
다음날 새벽 예불을 드린후 , 다들 부족한 아침 잠을 자고 있을때, 고요한 아침을 만끽하기위해 문밖으로 나오니, 처마 밑으로 눈송이들이 소리없이 살포시 내려오고있었다.
사찰중 본래의 모습을 가장 잘 유지하고 있는 곳 선암사. 그 모습 그데로 지켜주시고, 보살펴주시는 스님, 법사님, 일하시는 모든분들이 계시다는 것이 감사할따름이다. |
공양시간, 절 음식은 항상 소박하고, 정성스럽고, 겸손하고, 건강하고, 맛있다. |
스님과 차담 시간 전 |
선암사에는 몇백년된 매화나무가 있다, 나무몸통은 다 썩어 구멍이 숭숭 뚤려있지만, 뿌리가 깊고 튼튼해 간신히 서있는 몸통을 타고, 끝자락까지 기운이 올라 , 봄에는 아름다운 꽃을 매년 피운다. 매화송이는 주먹만큼 크고 튼실하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최선을 다해 꽃을 피우고 있는 매화잎들이 시간이 지나 떨어져 사찰 바닥을 핑크빛으로 물들인 사진을 보니,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며, 마음이 벅차 오른다. 날씨 따뜻해 지면, 이 매화나무를 보러 찾아 와야겠다.
새벽녘 고요한 선암사 하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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