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베트남 여행


2023년 말에 국내외 여행을 몇 군데 계획 중인데, 그 중 하나로 베트남 호치민을 선택했다. 나름대로 20대 후반부터 30대 초까지 나의 허기를 달래준 베트남 음식. 마치 내 밥상을 책임져준 친한  베트남 지인의 나라를 한번도 가보지 않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결정하게 되었다. 

 아플때 가끔씩 고기국물 뜨끈한 베트남 쌀국수가 생각이 날 정도로,   그 풍미가 뇌속에  오랫동안 축적 되어 자연스럽게 군침 돌게 하는 ,  꼭 한번씩 찾게 되는 음식이 되어 버렸다. 

정작 이음식의 본고장인 베트남을 한번도 가보지 못했으니, 오프를 맞추어  짧게 시간내어 가기로 했다. 

한달살기의 붐을 타고 많은 한국인들이 제 2 고향 처럼 드나드는 곳이 되어 버린 베트남, 

30 대까지는 해외여행하면, 동남아는 항상  리스트에서 제외 되었었다. . 

하지만, 장시간 비행이 주는 육체의 부담이 자연스럽게 동남아로 옮겨졌다.

물가도 착하고, 전반적인 삶의 여유로움과, 어머니 대지가 끊임없이 제공하는 자연의 풍요로움이 있는 동남아는 알면 알수록 참 매력적이다. 

전에는 직장인의  꿀 같은 오프를 해외로 간다는 생각을 할 엄두도 못내었지만, 더 이상  비행기 타는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게 된 이유는, 이동 거리 때문이다. 국내 지방 가는 시간과 경비가  비슷하고,  다양한 시간대의 항공사 비행편들과, 마치 한국에 있는 것 같은 통신 시스템 서비스의 덕택 인 것 같다. 

베트남 초행길 이라, 구글 맵 사용이 불가피했다. 

앱으로도 택시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실시간 인터넷 사용이 중요하여

유심카드를 한국에서 미리 구입한 후 가기로 했다. 

도착 후 좀 더 싼 가격으로 현지 유심 카드를 구매해도 되었지만, 처음 가는 곳이고 혼자 이기 때문에 길 못 찾고  헤매다가, 소매치기나 범행의 표적이 될까봐, 노파심에 미리 사두었다. 

쿠팡에서 가장 많은 리뷰가 있는 Viettel 비나폰 매일 4GB , 무제한 데이터 3일 을 구매해 보았다. 가격은 7000원대,이다. 

구매 할 때 출발 날짜를 기입해 주면,  판매자가 그 날짜에 사용할 수 있도록 등록 해 준다.

비행기 표는 한달전 Trip.com 에서 , 적정한 가격과 시간대를 찾다가, 오전 7 시에 출발하는 비엣젯항공권을 구매하였다 

오전 출발이라, 적어도 새벽 5 시까지는 공항 수속을 진행을 해야 했기에 그 전날, 18 :00 퇴근후  짐싸고 공항으로 가는 제일 마지막 기차를 탑승 후 도착 하여, 새벽을 공항에서 보내기로 했다.  

  아직도 이런 고단함을 즐기고 심지어 설레여 하고 있다니 참으로 다행이다. 


공항가는길  9 호선 지하철 




새벽에만 유독 심해지는 허기짐, 이날따라 생각나는 던킨 도너츠에 군침만 꼴깍 





드디어 호치민 도착, 에어 브리지 없음 주의. 
날씨 생각보다 덥지 않았다. 그렇다고 시원하지 않은 날씨, 그러고 보니 12 월은 베트남의 겨울이다. 


입국장 심사 전에 심카드 부스, 


언제 끝날지 모를 외국인 입국심사 줄, 이곳에서 1 시간 30 분을 기다렸다. 
내 생애 역대급으로 오래 기다려본 입국 심사줄이었다.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호텔로 가는 길 

베트남은 역시 오토바이 천국, 좁디좁은 간격들을 유지하며 넘어지지않고 제갈길 가는 모습이 위협적이면서, 신기했다. 





 내가 묶은 호텔은 Meander Saigon hostel 이다. 몇번을 바꾼 후 결정한 곳이다.   1군 안에 있으면서 복잡한 시내 중심에서 조금 떨어져있고, 안전한 곳이라고 한다. 

입구에는 2 층에서 내려오는  큰 미끄럼틀이 있고,  엘레베이터대신, 이걸 타고 내려 올 수 있어,  재밌는 공간이라고 생각하여 결정하게 되었다. 


 



드디어 영접한  현지 실물 베트남 국수 , 현지인에게 추천받아 간 Phu Vuong Pho, 한입먹고 순간 딩...동..댕 pause....와...... 이런 맛은 처음이었다.  여태 한국에서 먹은 베트남 쌀국수는 뭐였을까. 

일단 같이나온 허브잎들이 한수였다. 

한국에선 고수에 대한 호불호가 심해서 , 달라고 부탁을 해야 조금 주는 고수만 먹다가, 고수이외에 다양하고 신선한 허브잎을 산처럼 쌓아서 주니까, 너무 감사할따름이었다. 이걸 어떻게 남길수 있단 말이냐. 잎 전부 뜯어 한입먹을 때마다 같이 먹었다. 

이렇게 조화로울 수가,,, 풍미 가득하고 신선한 허브를 곁든 쌀국수가 진정 내가 베트남에 와있다는 걸 명료하게 확인 시켜 주었다. 

함께한 신선한 코코넛 쥬스 , 내장고에 보관되어 있던 코코넛이어서   뜨거운 국물을 들이킨 후에 마시니 청량감이 대단했다. 

다음날  출국해야 한다는게 아쉬울 따름이다. 


 

메뉴 

Phu Vuong  



입구 바로 옆에  있는 상당히 깔끔한 부엌,
준비 과정을 볼수 있다.
 



두번째로 꼭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 
분짜, 

나의 사랑 허브 잎들 
 


이것 또한 그렇게 많이 먹어 봤건만, 역시나 이렇게 맛있는 분짜는 처음이다. 
현지에서의 음식이 이렇게 다르구나, 재료들이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 외국에서 함부로 베트남 음식을 열면 안되는 것이란 걸 알았다.  
베트남 식당에서 항상 나오는 신선한 허브 잎들은 대표적으로 
Thai Basil  (타이바질) ,
Ngo gai - Culantro seeds (쿨란트로) 
Rau Om - Rice Patty Herbs (소엽풀) 
Rau hung cay - (바질)  

 
이 허브들은 현지에서만 구할수 있는 중요한 재료이다. 베트남 현지 본연의맛을 알아버린 이상, 한국에 있는 베트남음식점은 당분간 안갈것 같다. 


내가 가장 놀랐던건, 음식퀄리티는 수준급인데다가, 가격은 정말 싸다는 것이다. 
 

6 시부터 분주한 반미 식당 


  길목마다 서서 파는 반미 바게뜨 빵은 어디서 사먹어도 맛있다. 호텔 옆으로 돌아 가면 옆으로 새는 작은 길이 있는데 이 길목에 자리잡은 반미 음식점이 있다, 음식점앞에 있는 낮은 의자에 걸터 앉아 주문한  반미와 울롱 버블 티를  먹으면서,  현지분위기를 만끽 해 보았다. 


 
처음 먹어본 현지 반미, 

달달하고 시원한 울롱 버블티와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건너편 사람도 반미 식사중 , 그가 먹고있는 커피 버블음료도 굉장히 맛있어 보였다. 
나의 위가 그렇게 크기않아 아쉽지만 눈으로만 구경 

가기전엔 반미 샌드위치 두개를 한국까지 싸와 
알차게 먹을정도로 광팬이 되었다, 며칠 지난 지금도 생각이 난다.
 
베트남은 북부 / 중부/ 남부 의 음식들이 다르고 우리가 모르고 있는 음식 종류도  많아, 음식 투어만으로 일정을 잡고 가는 베트남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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